“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, 상대방의 습관이나 취향 따위를 닮는다.”라는 이야기가 있다. 어쩌면 나와 그의 인연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?
이런 말로 시작하는 이유가 있다. 긴 청춘의 한 막을 함께한 그가 가장 사랑한 가톨릭 성인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였기 때문이다. 그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, 그 삶까지 본받고 싶어 했다. 그리고 나는 그가 추천한 책 헤르만 헤세의 《성 프란치스코의 생애》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처음 마주했다. 그리고 이제 내가 프란치스코 성인을, 그리고 성인의 삶을 ‘애정’한다.
